경제뉴스

소비자물가지수 CPI 의미와 영향

모랩 2022. 9. 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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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 CPI의 의미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인 CPI(Consumer Price Index)는 미국 고용 통계국에서 매월 발표하는 지수로 미국 소비자가 소비재와 서비스 비용으로 지불하는 가격의 변화를 파악하는 지표이다. 2022년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지시각 9월 13일 아침 8시 30분, 한국 기준 밤 9시 30분에 발표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통상 전년 동월 대비 몇 퍼센트나 상승했는지를 보는데,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021년 8월 대비 8%가량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물가지수가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의 강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클 경우 물가가 그만큼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물가가 상승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 인상 폭을 더 높이거나 금리 인상 속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강조하는 이유는 코로나19  당시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많은 돈을 풀어 양적 완화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풀린 시장의 유동성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모든 가격과 비용은 상승했다. 이에 연준은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해야 할 상황이며, 올해 6월부터는 시장의 돈을 회수하는 양적 긴축(QT)에 돌입해 시장의 유동성을 거둬들이고 있다.

 

금리 인상은 대출을 받은 기업들의 이자 부담으로 이어진다. 기업은 이자 부담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지양하게 되며, 기업의 순이익에도 영향을 끼친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성장주의 경우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기업 활동의 위축은 주식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반대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폭이 둔화될 경우 이는 물가 상승률이 꺾였다는 의미로 파악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됨을 의미하며 이는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연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는 관점으로 금리 인상 폭을 줄이거나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가능성이 높으며, 금리 상승 속도의 완화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으로 이어진다. 최근 주식시장의 급락이 발생한 이유도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의지가 없고, 더욱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발표로 인한 시장의 위축 때문이었다. 위험자산에 대한 매도가 발생했고,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며 지속적인 강달러 흐름도 이어졌다. 

 

실제로 미국 6월 CPI는 전년도 동월 대비 9.1%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고,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줬다. 하지만 7월 CPI는 전년도 동월 대비 8.5% 상승하며 지난달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되는 것이 확인되었고, 금번 발표될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과 같은 8% 상승 수준 혹은 이보다 낮은 비율의 상승률을 보인다면 물가는 6월 정점을 치고 피크 아웃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둔화는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며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의 상승 주요 원인은 유가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안정되면서 한때 갤런 당 평균 4달러까지 상승했던 미국 휘발유 가격은 최근 3달러대로 떨어짐에 따라 물가 둔화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따라서 오늘 발표되는 CPI의 상승률이 둔화될 경우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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